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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21 10:19
['스타트 UP'을 가다·5] 다기능 입력 장치 '서프보드' 개발한 (주)렌투스
 글쓴이 : 렌투스
조회 : 563  

마우스 합친 키보드
성공을 타이핑 하다

신선미 기자

발행일 2016-06-21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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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컴퓨터로 업무처리 많이하던 이재학 대표
키보드·마우스 교차 사용 '비경제적' 생각
한 뼘 크기 장치에 두 기능 모두 집어 넣어
자주쓰는 버튼 골라 '키패드 커스터마이징'
특허 받고 1년여간 제품 보완해 생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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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중에 전화를 받으면서 양손으로 키보드를 입력하느라 애를 먹었던 경험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혹은 기껏 장만한 IPTV를 제대로 이용하고 싶지만 리모컨으로는 단어 하나 입력하기도 버거워 결국 쓰지 않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군포시 대야미동에 위치한 (주)렌투스는 이 같은 불편함을 해결해 줄 '서프보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14년 렌투스를 창업한 이재학 대표는 설비회사의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유독 컴퓨터를 많이 사용했다.

그러던 중 키보드와 마우스를 번갈아가며 손을 움직이는 것이 '비(非)경제적'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줄일 수 있는 입력장치를 개발해야겠다는 방향으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단순 웹서핑을 하는 사람들은 키보드보다는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고, 은행 창구에서도 용도에 비해 불필요하게 큰 키보드를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서프보드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결합한 하나의 입력장치로, 편리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한 뼘 크기의 서프보드는 손가락으로 '슬라이딩'을 하면 마우스처럼 이용할 수 있고, 그 자리에서 키보드로 사용하고 싶을 때는 '클릭'하기만 하면 된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보다는 반복되는 작업이나 마우스를 위주로 사용하는 이들에게 더욱 유용하다.

특히 기존에 쓰고 있는 키보드나 마우스와도 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조 기기로 이용할 수도 있고, 하나의 서프보드에 7개 기기를 연결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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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투스 이재학 대표와 직원들이 마우스와 키보드를 결합하고 편리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서프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IPTV 등과 연결하면 큰 부피를 차지하지 않으면서 어디서든 빠르게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앱을 통해 원하는 대로 키패드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프리미어나 일러스트레이터 등 전문 프로그램을 많이 쓰는 이들은 자주 사용하는 단축키를 서프보드에 저장해두면 작업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다. 엑셀 작업도 서프보드에 자주 쓰는 수식을 입력해놓으면 굳이 매번 단축키를 누르지 않고도 한 번만 클릭하면 된다.

그는 "자신이 넣고 싶은 키만 넣어 만들 수 있는 '유저 디파인' 키보드"라며 "기존 키보드에 길들여져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익숙해진다면 시간과 동작 면에서 놀라운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허를 받은 이후에도 1년여간 안정성 확인, 사이즈 수정, 튜닝, 부품 교체 등 제품을 보완했고 지난 4월에서야 생산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에 손을 내밀었고, 렌투스의 서프보드에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신용보증기금은 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렌투스의 성장에 따라 보증부대출을 투자로 전환할 수 있는 보증제도다. 그는 "생산을 결정했지만 부품 매입 비용이 만만치 않아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투자옵션부보증 지원을 받게 됐다"며 "스타트업 기업 특성상 투자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자금 확보에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보증이 이뤄져 현재는 시생산을 위해 부품을 발주한 상태로, 이달 말 초도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생산과정에서 생긴 문제점들을 보완해 이르면 7월 말께는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기존에는 전혀 없었던 새로운 방식이지만 곧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렌투스의 서프보드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모두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